데이터센터 확보전쟁

투자 아이디어 요약

• 최근 통신기업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확보 경쟁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1년 내 통신기업이 구축을 완료했거나 계획을 발표한 IDC는 여섯 곳에 달하고, 이 중 절반인 세 곳이 서버 10만 대 이상을 들일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급 IDC임
• 서버 10만 대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3만 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지난 20년간 두어 곳에 불과했던 하이퍼스케일급 IDC가 곳곳에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통신사들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임
•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안양 제2데이터센터’ 착공에 돌입했으며, 이는 지난 2015년 8월 서버 54만대 규모인 평촌메가센터를 설립한 지 6년만에 IDC 추가 구축을 결정한 것으로, 연면적 4만450㎡,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하는 규모이며, 2023년 3분기 준공이 목표임
• KT는 지난 1년 동안 IDC 두 곳을 새로 가동했고, 신규 구축 계획도 한 건 발표한 상황으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IDC 13곳을 세운 것에 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중으로, 작년 11월에 서울 시내에서 최대 규모(서버 10만 대)인 용산IDC를 개소했으며, 지난달엔 IDC 전문기업인 드림마크원의 IDC 시설을 임대해 운영하는 ‘브랜드 IDC’를 선보였으며, 이는 서울 구로구의 드림마크원 데이터센터에 KT의 운영체계와 네트워크 등을 적용하여 ‘업그레이드 운영’을 하는 방식임
• KT는 지난달 말 경기 안산시와 신규 IDC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며, 용산 IDC의 경우 개소한 지 1개 분기 만에 예약이 마감된 만큼,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각종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SK브로드밴드는 5000억원을 투자하여 서울 금천구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새만금산업단지에 대규모 글로벌 IDC 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SK E&S 등과 함께 2025년까지 IDC 8개 동을 짓고, 2029년엔 이를 16개 동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홍콩이나 일본 도쿄 등에 주로 입주하는 외국 기업의 IDC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것임
•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화(DX)가 빨라지면서 클라우드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인공지능(AI) 등의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가 확장되고 있어 이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부상하면서 전문적으로 서버를 관리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데, 이는 개별 기업이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보다 전문 IDC에 의뢰해 서버를 관리하는 것이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량을 더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임
• 통신사 입장에서는 IDC가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 번 계약한 기업은 서비스의 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이와 관련하여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의 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KT는 IDC 사업을 필두로한 AI·D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함
• 통신사에게 IDC 사업은 솔루션 비즈니스 등의 기업 간 거래(B2B)에서 신규 먹거리와 연계할 수 있는 미래형 인프라라고 할 수 있음
• 출처: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