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올해 4월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250원 인상했으며, 택배비 인상 소식이 알려진 후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함
이유는 단가 인상 효과가 뚜렷한 데다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 성장 중인 만큼 실적 기여를 기대할 만하다고 본 것으로, 실제로 택배비 인상으로 물동량 이탈이 예상됐지만 2분기 택배 물동량은 4억 2,900만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임
하지만 4분기 들어 택배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이 이커머스와 택배 산업을 별개로 간주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를 보임
올해 CJ대한통운의 택배가격 인상은 기대 이상으로 택배운임은 2분기에 이미 전년 동기 대비 11% 올랐고 상승세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신저가를 찍는 것은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과거 이커머스 수혜주로서 누리던 프리미엄을 잃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됨
동사는 전년 하반기 파업 등으로 인한 물량부진으로 3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는 소폭 개선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단가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됨
동사가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업계와 풀필먼트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재편해 수익성 개선을 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1위 택배사와 글로벌 20위권 3자물류사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감안 시, 장기적으로는 택배비 인상 이상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물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