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업체로, 최근 얀센 백신 위탁생산에 대한 부인공시를 했지만 추후 재공시하겠다며 여지를 남김으로써, 이번주 얀센에서 실사가 진행 될 경우 백신 위탁생산의 가능성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존재함
GC녹십자가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30일 공시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5월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설’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모더나 위탁생산설’엔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으며,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름 정도 후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모더나와 백신 국내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음
보도에 따르면 얀센 관계자들은 이번 주 중 국내에 입국해 동사의 오창 공장 등을 실사할 예정이며, 공장 실사를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논의가 진전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추측됨
지난해 완공된 동사의 충북 오창 공장은 최대 연 2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 공장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국제 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는데, 한국이 얀센과 직접 계약한 백신 물량은 700만회분으로 아직 650만회분 정도가 추가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동사의 얀센 백신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이 커면서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동사가 얀센 백신을 위탁 생산하면 국내 수급이 원활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됨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고, 이번 주 중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도 위탁 생산하기로 한 상태임
스푸트니크v, 코비박 등 러시아 백신의 국내 생산도 진행되고 있으며, 동사가 추가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백신 업체가 추가되는 상황임
동사는 백신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2014년부터 범미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에서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음
독감백신 성장과 코로나 백신 CMO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동사의 올해 독감 백신 매출액은 1,927억원(+26.7% yoy)으로 경쟁사의 독감 백신 사업 중단에 따른 반사수혜가 기대되며, MSD 상품 판매 계약 종료로 인해 연 매출액 1,400억원이 제외될 예정이지만, 독감 백신의 고성장에 따라 이는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2020년 10월, CEPI와 코로나19 백신 최대 5억 도즈 CMO 계약을 맺었으며, 2분기에 본 계약 체결 후 2022년 5월까지 백신 생산과 관련하여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됨
동사는 IVIG-SN 10%를 2월 미국 FDA에 BLA 제출 완료하였으며, 허가심사가 완료되는 2022년 2월 25일 전에 허가 여부를 확인 할 예정이며, 글로벌 혈액제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허가 획득 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됨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는 작년 9월 중국, 올해 2월에 일본 허가를 획득하였으며, 약가 협상 완료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2021년의 헌터라제 해외 매출액은 506억원(+84.1% yoy)으로 추정됨
동사는 4분기에 충격적인 어닝쇼크를 발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67억원(YoY, 18.7%), 영업이익은 -222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함, 동사의 컨센서스는 111억원이었음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주된 원인은 대규모 비용 집행 때문으로 원래 통상적으로 4분기에는 인센티브가 반영되어 다른 분기 대비 약 30~40억원 정도 인건비가 증가하지만, 2020년 4분기에는 특별 인센티브가 반영, 전년 대비 약 77억원 인건비가 증가하였으며, 4분기 경상연구개발비에 올해 연구비 일부가 선반영되면서 다른 분기 평균 대비 약 180억원 정도 더 집행되었고, 주로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2~3년 내에 건강기능식품 내지는 OTC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과거와는 달리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4분기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약 43억원이 증가함
2020년 3분기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마진율 자체가 증가했지만, 1·2분기 GPM이 전년 대비 개선된 이유는 혈액제제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2.5%, 21.2% 감소
혈액제제는 원료인 혈액으로 부터 알부민과 IVIG를 만들 수 있는데, 알부민과 IVIG 수요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이때 수요가 높은 IVIG에 혈액 원료를 맞추다 보면 이익률이 낮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함
2020년 내내 IVIG 수출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전년 대비 높은 GPM을 달성했었지만, 4분기 브라질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전년 대비 IVIG 수출이 45.5% 증가하면서 4분기 마진율은 다른 분기 대비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동사는 향후 알부민과 IVIG 공급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혈액제제로 마진율 훼손을 최소화 할 것으로 예상됨
동사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는 최근 랜싯에서 91.6% 예방효과를 입증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며,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나 J&J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2~8℃ 냉장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백신임
타 백신들에 비해 예방효과는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접종에 대한 니즈가 발생, 대량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스푸트니크V는 CEPI 백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후 CEPI용 백신의 위탁생산 관련 소식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동사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하게 된다면 실적개선이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