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EU의 에너지 장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승인절차에 대한 긴급 조치를 발동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날 패키지로 다루어진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한 합의에는 실패하면서 최종 발표는 12월 14일로 연기됨
신속 승인 조치는 EU 국가들의 이견 없이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한 합의가 없어도 연내에 별도로 통과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조치는 태양광 프로젝트 승인 기간 3개월, 풍력 등 리파워링 프로젝트 승인 기간 6개월 제한, 리파워링시 별도의 승인 조치 없이 기존 설비 규모 15% 상향 허용, 현재 승인 절차에 있는 프로젝트들도 포함하여 환경영향 평가를 단순화하고, 멸종 보호종이 아니면 단순화 절차를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음
이번 긴급 승인 조치는 풍력, 태양광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데, 그 이유는 승인 절차 지연이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임
동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231억원(QoQ -1%, YoY 51%), 영업이익 202억원(QoQ 5%, YoY 58%)으로, 영업이익은 키움증권 추정치(218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212억원)에 부합했으며, 작년에 신규 인수한 미국 법인은 고객사향 물량의 확대, 포르투갈 법인은 생산 비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됨
터키 법인은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 및 해상 운송비 상승으로 수혜를 입으며 수익성이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동사는 11/16 Siemens Gamesa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3.8조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공시함
동사는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1위 타워 업체로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수주 외에도 동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모멘텀은 풍부한 상황으로 IRA 법안 통과 후 2024년 이후의 미국 풍력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최근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과 인프라부양안의 그린산업 정부 예산 투자액은 약 4,400억달러로, 민간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민관의 합산 투자 금액은 1조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며, EU는 그린 딜이 러시아 사태 이후 RepowerEU로 확대된 만큼, 정부와 민간의 투자는 1조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됨
RepowerEU와 미국 IRA에 따른 풍력 설치량의 확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두 시장 모두 연간 풍력 설치량이 호황기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동사는 포르투갈과 터키 공장을 통해 유럽시장에 직접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고, 베트남 공장도 유럽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세계 최대의 단일 풍력 타워공장을 보유하고 있음
동사의 경우 ’24년까지는 공사 착공분에 대해 추가 보너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설치 수요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과 미국을 동시에 품은 동사가 글로벌 그린빅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됨
동사의 올해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원, 1,246억원으로 올해 대비 24%, 6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됨
선진국 중심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신속 전환을 위한 각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이 발표, 실행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환경은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며, 최근 EU는 대규모 녹색법률 패키지 초안인 ‘Fit For 55’를 발표, 2026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본격 시행할 예정으로 미국의 바이든 정부도 도입을 검토 중으로 알려짐
글로벌 풍력 설치 시장은 향후 해상풍력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동사의 하반기(2H21) 매출액은 수주 실적 증가와 신규 인수 법인들의 연결 편입 효과로 26.9%YoY(vs. 1H21 23.6%YoY) 성장할 것으로 전망
구조조정을 거치며 신규 법인의 생산성 증가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당분간 외형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호적인 산업 환경 변화의 수혜를 고려 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