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할 필요는 없어.
'없음'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닌 '있음'을 품고 있는 상태이다.
'없음'은 최초의 것이자 첫 번째 단계로 '시작'에 해당하고, '있음'은 두 번째 단계로 '어머니'에 해당하는데, '없음' 가운데서 '있음'이 나오고, '있음'은 '없음' 가운데서 나온다.
하지만 '없음'은 만물을 직접 생산할 수 없고, 오직 '있음'이라는 단계에 이를 때에만 만물을 생겨나게 할 수 있다.
종종 니미츠는 며칠, 심지어는 몇 주 동안이나 부하들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이는 전투 전에, 적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의미다. 또 어느 한쪽이 얼마나 많은 배나 장병을 잃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명령을 내려야 할 때도 있었는데, 나중에 숫자가 보고되면 예상했던 것보다 숫자가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니미츠는 그렇게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드웨이와 산호해에서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결정을 내렸다. 니미츠는 어떻게 이런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정신 때문이었다.
"가능하다면, 타당한 수준의 계산된 위험만 감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