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무주택자들이 꼭 봐야 할 이야기

내 아이에게도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

최근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라온 한 익명의 글쓴이가 자신의 가족 역사에 대해 담담히 적은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담담한 이야기이지만, 이 글을 통해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쉽게 결정하는 선택들에 대해 무언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의 아버지는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집 사는 걸 포기했고, 이 한 순간의 선택 때문에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계속 밀려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아버지와 비슷하게, 저 역시도 늦은 나이에 금융과 투자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글쓴이의 아버지와 비슷한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금융과 투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젊은 시절에는 자산이나 레버리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읽다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씁쓸한 내용이지만, 차분히 읽다보면 선택에 대한 중요성과 금융 지식에 대한 중요성과 같은 것들에 대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을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음은 해당 글의 전문입니다. 언제든 결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이 글을 읽어보고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30대 무주택자들에게

지금도 비싼 아파트 값에 매수를 고민하고 있을, 나와 동년배인 30대 무주택 친구들에게. 내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익명의 힘을 빌어 쓰는 점 양해해줘.

사실 친구들한테도 이렇게 적나라하게, 과감하게, 솔직하게는 말하지 못했는데 내 최애 블라 부동산 토픽에서 요새 매수 고민글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폭락 vs. 폭등 논쟁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답답해서 글을 써.

나도 소중한 시간 내서 쓰는 글이니 지나치지 말고 한번씩 읽어봐봐. 부동산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이런 말 저런 말 많지만, 나 같은 사람 생각도 참고해서 앞으로의 스탠스를 잡는 데 도움되길 바래.

밀려나는 삶

내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거야.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 부모님이 '밀려난 삶'의 대표주자야 ㅋ

무슨 말이냐고? 우리 아빠, 엄마 S대 법대 캠퍼스 커플이셔. 남 부러울 것 없는 학력에 사법고시는 안하시고 그냥 S모 대기업 법무팀으로 바로 입사하셨어. 엄마도 H기업 다니시다가 애 둘 낳고 그만두셨고 그렇게 쭈욱 우리는 반포동에 살았어 ㅋㅋ

첫 시작이 남달랐지~ ㅎㅎ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이 할아버지가 토지 보상 받은 돈이 몇억 있으셔서 형제들 1억씩 나눠주셨거든. 옛날에 1억은 ㅋㅋ 지금의 10억 정도로 표현하면 맞을까? 정확하게 98년도에 서초 반포 미도 아파트 34평이 매가 1.8억이었으니깐.

근데 우린? ㅎㅎ 전세를 살았어. 우리 아빠는 IMF가 너무 충격적이었는지, 아니면 아빠만의 경제관념이 특수했던 건지, 그때 우리 할아버지가 집사라고 준 돈을 그렇게 은행예금에 꽁꽁 묶어두셨어.

우리 엄만? 맨날 나 들쳐업고 집 보러 다니셨대 ㅎ 그래도 내 집 하나만큼은 장만하고 싶어서.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엄마 아빠가 집 얘기로 매일 싸운 것밖에 기억이 안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겨 ㅎ 그 큰 돈 가지고 왜 싸우셨을까. 뭘 그리 고민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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