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육 컨텐츠에 숨겨진 AI의 위험성

AI 기술의 이면

AI의 무한한 가능성 속에도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데, 특히 키즈 콘텐츠 분야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어린이들의 콘텐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성형 AI는 그 자체로 놀라운 기술이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며, 많은 기업과 개인이 이 기술을 이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작가이자 과학자인 에릭 호엘이 ‘디 인트린직 퍼스텍티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 기술을 이용해 학습용 키즈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산하며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심각한 사회적, 윤리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릭 호엘이 디 인트린직 퍼스텍티브에 쓴 글의 제목은 ‘여기 생성형 AI에 의해 살해 당한 인터넷이 있다’입니다.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죠? 이 글에서는 생성형 AI의 활용이 어린이들의 학습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작용과 그에 따른 사회적 파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글을 통해 기술의 진보가 어린이 교육에 어떻게 긍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I 콘텐츠의 그림자

우리가 기술의 진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는, 그 기술이 때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어린이 콘텐츠를 양산하는 현상이 바로 그러한 사례 중 하나인 것이죠. 이런 콘텐츠는 어린이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의 질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릭 호엘은 인터넷 곳곳에서 생성형 AI가 작성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생성형 AI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AI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에릭 호엘은 이렇게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의 문제점을 강조했는데, 이런 문제의식은 우리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합니다.

Kids Songs and Nursery Rhymesz, youtube

‘Kids Songs and Nursery Rhymes – RV AppStudios’라는 유튜브 채널의 사례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 채널은 AI의 힘을 빌려 간단하게 콘텐츠를 생성하고, 엄청난 조회수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창출의 배경에는 어린이들이 질적으로 어떠한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수익창출 전략을 소개하는 한 채널에 따르면, ‘Kids Songs and Nursery Rhymes – RV AppStudios’AI를 활용하여 간단히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약 1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 채널의 영상 조회수는 수천만건에 달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인상적인 성과이지만, 이러한 성공이 어린이들의 정서적, 지적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려는 뒤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그 편리함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그 콘텐츠가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대상, 특히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과 책임감 있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AI 콘텐츠 제작의 윤리적 기준 마련, 콘텐츠의 질적 관리 강화, 그리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은 이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unsplash

AI 콘텐츠의 품질과 교육적 가치에 대한 우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어린이 교육 분야에서 확산되면서, 그 편의성과 효율성에 대한 이점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의 품질과 교육적 가치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제작 예시를 살펴보면,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하여 유아에게 알파벳 또는 숫자를 가르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생성하고, 이를 어도비 익스프레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어린이의 학습 효과에 대한 고민은 일절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자가 품질보다는 양산에 더 중점을 둔 결과, 내용이 엉성하거나 문제가 있는 콘텐츠조차 쉽게 걸러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Super Crazy Kids, youtube

‘Super Crazy Kids’와 같은 또 다른 문제적 채널을 보면, 사람과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제대로 된 이야기의 흐름은 없으며, 등장인물들이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다가 춤을 추는 식으로 콘텐츠가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자동으로 생성된 콘텐츠는 별다른 의미나 교육적 가치를 찾기 힘듭니다. 이는 AI가 제작한 콘텐츠가 어린이들의 발달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있어 교육적 가치와 품질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관리가 절실히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특히, 어린이 대상 콘텐츠의 경우, 단순히 정보의 전달이나 즐거움 제공을 넘어서, 어린이들의 정서적 및 인지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 제공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AI 콘텐츠 제작자들은 기술의 활용에 앞서 그 콘텐츠가 교육적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어린이들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며, 이러한 콘텐츠의 제작과 배포 과정에서 품질 관리와 검증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unsplash

마치며

인공지능의 발전은 키즈 콘텐츠 제작 방식에 혁명을 가져왔지만, AI를 활용한 콘텐츠 양산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의 뒤에는 심각한 우려도 동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품질과 교육적 가치를 뒤로한채, 단순히 양산과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상황은, “AI가 만들어낸 지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원인입니다.

AI 기술의 활용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학습 기회와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어린이들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그 콘텐츠의 질과 교육적 가치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AI 콘텐츠 제작에 있어 교육적 가치와 품질 관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체계적인 접근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이죠.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자들은 기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들이 생성하는 콘텐츠가 어린이들의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교육적 가치를 평가하고 보장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콘텐츠만이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 전반에서는 AI 콘텐츠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유익한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물론, AI 기술이 교육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AI를 활용한 키즈 콘텐츠 제작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 기술이 어린이들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제작자, 교육자, 부모, 그리고 사회 전반의 책임감 있는 접근과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한 AI 콘텐츠의 제작과 활용이, 교육적 가치와 품질에 대한 철저한 고려와 함께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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