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의 현재와 공매도 그리고 대응방법

공매도를 이기고 수익 내는 방법

투자자가 가장 최우선으로 확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적’입니다. 물론 기업의 ‘성장성’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의 성장성도 ‘실적’이 받쳐주어야  로켓처럼 날아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실적이 악화된다는 정보를 미리 알게 된다면 투자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공매도가 가능하다면 분명 공매도를 하고 싶어질 겁니다. 이것은 마치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을 때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고 싶은 생각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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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공매도를 주로 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과 연구를 통해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고 기업이 실적이 확실하게 망가질 것이 전망되는 경우에만 공매도를 때린다고 합니다. 즉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 보다는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공매도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죠. 결국 한 기업의 주가는 공매도 세력과 상관없이 실적과 배당 등 주가가 오르내릴 만한 기초체력, 즉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됩니다.

게임스톱의 현재

‘개미의 반란’을 상징하는 게임스톱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실적 악화가 공매도 세력을 불러 모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해당 기업에 대한 향수를 가진 ‘로빈후드’ 개미들이 달라붙어 상상을 초월한 폭등세가 나왔지만 결국 결말은 정해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게임스톱의 2020년 10월 말의 재무 상태를 간략하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자산: 2조 9,343억원

부채: 2조 5,676억원

자기자본: 3,758억 원

게임스톱은 이자 부채가 약 1.8조원이고, 최근 1년간 이자비용이 307억원이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부채의 연간 이자율은 1.7%에 불과했는데, 이는 게임스톱이라는 기업이 초저금리 환경에서 근근이 살아남은 좀비기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만약 이자율이 1.7%가 아니라 5%였다면 연간 이자비용만도 900억원이 됩니다.

게임스톱 실적은 2020년 2월 결산 영업이익이 -4,522억 원에 달하는데, 이자비용은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올해 1월 말 결산에서는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기업입니다. 그래서 게임스톱에서는 2월 24일에 유상증자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고 주가는 결국 33.8%나 폭락했습니다. 물론 이후 25일에 다시 52.6% 급등했지만, 시총이 14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고평가 상태의 기업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결국은 대규모의 유증을 하게 될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주식이 고평가 된 상태일 경우에 유증을 하는 경우에는 기존에 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율의 희석이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상태에서 유증을 하고, 이를 통해 자본 확충이 이루어지면서 ‘좀비 기업’으로서 생명 연장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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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매도 재개 이슈와 대응 방법

국내에서는 5월 3일부터 한국 증시도 공매도가 재개됩니다. 개선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개선된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라면 공매도 세력들의 타켓이 될 수 있는 종목들에는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을 철저하게 피해야 하고, 이 외에도 매출이나 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기업, 사양 산업에 포함된 고평가 기업들도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다면 5월이 오기전에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공매도 재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된 대형주에 한해 재개되는 만큼, 이 영향을 적게 받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최선의 공매도 대응 방법 일 것입니다.​ 아무리 공매도 세력이라고 해도 실적이 강하면 쉽게 하락에 배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공매도 주문을 낼 때는 ‘업틱룰’이란 것이 적용됩니다. 업틱룰이란 공매도를 할 때 직전 가격의 이하로 매도 호가를 제출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으로 공매도에 따른 직접적인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즉 공매도 세력이 해당 종목의 가격을 내려서 팔고 싶어도 시장에서 조성된 호가보다 더 내려서 팔 수 없기 때문에, 실적이 좋은 종목은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시장 호가가 급격히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몰캡의 전략과 대응

중소형주, 즉 스몰캡 종목은 어떨까요? 시장에서는 스몰캡이라고 해서 공매도의 영향을 더 받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차입을 해야 하는데, 회사의 유동성이 부족할수록 대차 비용이 커지는데, 한때 대북주로 이름을 날렸던 아난티라는 종목은 대차 비용이 연 80%에 달했었다고 합니다. 즉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를 공매도하게 되면, 세력이 돌이킬 수 없는 큰 손해를 입고 시장에서 아웃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결론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가의 사람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상의 타계 후 11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결정되었는데, 상속세는 상속자의 사망 전후로 2개월씩, 총 4개월간 주가의 종가 평균 평가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상속인이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아마도 당시의 삼성가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주가가 내려주길 간절히 바랬을 테지만, 주가는 야속하게도 역대 최대의 배당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당은 향후 수익성과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주로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만큼 삼성의 그룹주가 배당을 결정할 만큼의 충분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셀트리온과 테슬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도 꾸준히 공매도에 시달렸지만 결과적으로는 공매도를 이겨내고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 공매도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을 기반으로 유망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매출과 순이익 비중이 동반 상승하는 종목군의 연평균 주가수익률이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성장주와 가치주를 구분하기 보다는 실적주와 비실적주를 구분하여 투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이는데, 특히 가치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이런 펀더멘털을 기초로 하는 전략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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