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에서 30년을 살면 느끼게 되는 것들

둥지 틀고 살기엔 딱 좋은 곳이네요.

만약 직장이 강북권이 아닌 강남권이나 판교 인근이라면 분당 야탑에서 사는 것을 고려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분당 야탑은 아주 살기 좋은 동네라고 하는데요, 반드시 분당의 정자동이 아니어도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하면 삶의 둥지를 틀고 살기에 아주 괜찮은 입지라고 합니다.

다음 글은 분당 야탑의 토박이로 야탑에서 30년을 살고 느낀 후기라고 하는데, 글에서 느껴지듯이 야탑에서의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분당 야탑에서 30년 산 후기

93년도에 입주했고, 야탑 탑마을에 거주합니다. 여기가 다 30~40평대야탑역까지는 걸어서 3분~8분 이내로, 번화가랑 좀 떨어져있어서 조용합니다.

나같은 경우는 이매중, 태원고 출신인데 이매중은 애들 다 공부 잘했고 태원고도 이과기준으로 공부를 꽤 잘했습니다. 저 때는 한반에 의대 스카이에 성공한 아이들이 30명중에 10명이 넘었으니까요. 물론 문과 기준으로 공부안하는 애들도 꽤 많긴했습니다.

내가 사는 탑마을을 기준으로 말하면 돈 좀 있고, 대형 평수를 원하면 진짜 살기에는 최고이고, 주차자리도 널널합니다. 지하는 밤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는데 몇몇 동은 자리가 남기도 합니다.

지상은 항상 자리가 남고, 이중주차는 아예 없습니다. 판교가는 버스 대부분이 집 앞에 서고 명동, 노량진, 종로 등등 직통버스가 집 앞에 자주옵니다.

시청, 도서관, 등산로, 아트센터 모두 다 걸어서 갈수있고, 탄천 산책로도 바로 앞에 있으며, 집 앞에 유기농 마트가 3개 있고, 홈플러스, NC 모두 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탄천산책로
탄천산책로

차를 타거나 집 앞에서 버스타면 AK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0~15분내로 갈수있습니다. ㅋ

아 그리고 어릴떈 몰랐는데, 이 주차자리 널널한게 정말 좋은 거더라구요. 나같은 경우는 지금 따로 나와서 사는데 주차 자리 널널해서 밤늦게 나왔다 들어가도 부담이 없습니다.

장미마을이랑 매화마을 이런데는 주차가 헬이긴 한데, 우리 집은 30년되서 리모델링 두 번 정도했고, 구조가 좀 옛날구조인거 빼곤 불편한거 없습니다. 근데 간간히 오래된 집 중에 물새는데가 있긴 하다고 하더라구요.

아파트가 30년됐는데 관리가 잘되다보니 그렇게 오래되어 보이진 않고, 페인트칠도 자주하고 분리수거도 단지마다 그냥 입구 바로 앞에 따로따로 있어서 편합니다.

암튼 야탑도 야탑 나름 살기 좋은 동네가 있는듯 합니다. 내 친구들 그래도 많이들 괜찮은 대학나오고 현재 대기업, 공기업 등 좋은데 많이다닙니다. 물론 공부 안하는 친구들도 있긴 했지만 공무원도 많이 하고 몇몇 애들은 그냥 평범하게 사네요.

그래도 막 어렵게 살거나 그런 친구들은 거의 없긴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부모님들 노후준비 되어있어서 결혼할때 최소 1~2억 정도는 해주시는거 같더라구요.

뭐 집안이 어려워진 친구들도 몇몇 있긴한데, 그렇다고 진짜 빚에 찌들려사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진짜 잘 사는 애들은 그냥 집을 해주시는 곳도 좀 있구요.

친구들이랑 커 가면서 항상 하는 얘기가 분당에 사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인지 몰랐고, 부모님이 대단한 거였다고 다들 느낍니다. 분당에 살고 싶다고 한 친구들이 대다수였는데 워낙 비싸니까 근처 성남사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아니면 분당에서 전세로 살거나. 다들 돈 더 벌면 분당 들어와서 살고 싶다고는 하네요. 아니면 잠실이나. ㅋ

아 그리고 대부분 애들이 모난 애들이 별로 없고 그냥 평범한 애들입니다. 그냥 초중고, 대학교 나와서 무난히 회사들어가고. 무난한 남자 만나고 싶으면 분당 애들 만나면 대부분 무난합니다. ㅋ

다들 현실주의적이고, 부모님들 검소하신 분들 많아서 얘네들도 검소한 편인 애들이 많네요.

물론 이건 내 친구들 한정이긴 한데 그래도 꽤 높은 확률로 이러고 사는 것 같아요. 친구들 얘기도 들어보면 다들 자기 주변 친구들도 비슷비슷한거 같더라구요.

후기에 달린 댓글들

Epilogue

직장이 강북권이라 분당에 살 일이 없긴 하지만, 분당 야탑에 친척이 있어 몇 번 가본 적은 있습니다. 실제로 동네 분위기나 환경 등이 차분하고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직주근접만 해결된다면 분당 야탑에 사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볼 만 할 것 같습니다.

분당 야탑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매삼성, 장미8단지현대, 장미1단지동부, 장미1단지코오롱, 탑타워빌, 매화마을공무원2단지
이매삼성, 장미8단지현대, 장미1단지동부, 장미1단지코오롱, 탑타워빌, 매화마을공무원2단지
산들마을, 센트럴타운, 탑선경, 이매삼환, 탑경남, 탑대우
산들마을, 센트럴타운, 탑선경, 이매삼환, 탑경남, 탑대우
매화마을공무원1단지, 아름1단지건영, 탑벽산, 탑주공, 아름3단지태영, 연꽃마을4단지
매화마을공무원1단지, 아름1단지건영, 탑벽산, 탑주공, 아름3단지태영, 연꽃마을4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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