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끈 잔혹한 심리 게임과 가스라이팅의 위험성

잔혹한 심리 게임의 비극

‘Blue Whale Challenge’는 러시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VK에서 시작된 이른바 죽음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마스코트로 파란 고래를 사용하지만 고래와는 그 이상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이 소셜 게임은 201X년 즈음에 등장햇는데, 바로 이 게임이 ‘Blue Whale Challenge’로, 매일 한가지 씩 주어지는 미션을 50일 동안 꾸준히 클리어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미션 자체도 간단하고,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쳥년들이 호기심에 흰 수염 고래를 플레이하며, 러시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절대로 시작해선 안되는 게임이었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셜 게임?

‘VKontakte’라는 러시아의 SNS가 있습니다. VKontakte와 텔레그램은 같은 개발자가 만든 SNS로, VKontakte는 페이스 북과 비슷한 SNS입니다. 하지만 이용에 있어서 VKontakte쪽이 훨씬 더 자유롭다고 합니다. 그 자유로움 때문에 인종차별을 비롯한 온갖 혐오 발언과 포르노 영상이 별다른 제제 없이 돌아다닐 정도였죠.

이런 이유 때문에, VKontakte에는 자연스럽게 오만가지 인간 군상들이 모여들게 되는데, 이 중에는 ‘F57’이라는, 정체불명의 그룹도 있었습니다. F57은 죽음과 관련된 컨텐츠를 다루는 기괴한 그룹으로, 게시되는 글의 대부분이 우울한 내용의 글, 사망, 자살과 관련된 충격적인 컨텐츠들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VKontakte라는 SNS는 보통의 사람들은 아예 발도 들이지 않을 끔찍한 네트워크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비하와 우울증에 빠져있는 청소년과 청년층은 이런 끔찍한 SNS의 덫에 걸려들기 쉬웠을 겁니다. 정상적인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많은 청소년들이 F57의 분위기에 감화되어 유입이 되기 시작했고 이들 중 일부는 관리자와 접촉하여 바로 이 ‘Blue whale challenge’라는 소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은 그룹의 관리자가 매일 하나씩 던져주는 미션을, 총 50일 동안 수행하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는데, 미션 내용도 혼자서 공포영화 보기, 지정된 음악 듣기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만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관리자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처음의 쉬운 미션은 온데간데 없이, 남들과 대화하지 않기, 자해하기 등 누가 보더라도 비정상정인 끔찍한 행위를 미션으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일반적인 사람들이었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거절했을테지만, 불안한 정신상태를 보였던 피해자들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관리자는 미션을 두고 머뭇거리는 참여자에게 다른 참여자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경쟁심을 부추기거나, 가족이나 타인에게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들을 넘겨버리겠다 협박하는 식으로 미션을 강제로 수행하게 했고, 결국 참여자들은 좋든 싫든 반 강제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미션의 강도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참여자들의 육체와 정신은 몰라보게 피폐해져갔는데, 우울증을 비롯해 이미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던 정신적인 문제는 이런 미션들로 인해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었고, 몸은 자해로 인한 상처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리고 챌린지를 시작한지 50일째가 되었을 때, 피해자들은 스스로를 모질게 고문하면서 완전히 망가져버리게 되었고, 몸도 마음도 완전하게 피폐해진 심신 미약 상태에 놓여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소셜 게임의 관리자는 그런 피해자들에게 기다렸다는 듯 마지막 미션을 전달합니다.

마지막 미션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참여자의 자살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심신 미약 상태에 놓여있던 참여자들은 관리자의 명령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는 러시아에서 일어난 실화로, 이 챌린지로 러시아에서만 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만약 러시아 경찰 당국이 범인을 빠르게 체포하지 못했더라면, 희생자는 17명에서 끝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소셜 게임을 기획한 범죄자는 이미 죽어버린 17명을 제외하고도 마저 게임을 진행할 인원 28명이 더 있었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게임의 제작자

이 사건의 주동자인 ‘Philipp Budeikin’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Blue Whale Challenge를 위해서 오랜 시간동안 SNS 그룹을 관리해 왔다고 합니다. 그는 2013년부터 VKontakte에 그룹 F57을 개설하여 적당히 몰입되기 쉬운 우울한 분위기와 자극적인 컨텐츠로 목표물이 될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그룹 내에 또 다른 그룹으로 통하는 링크를 만들어, 그룹에 심취한 사람들이 점점 더 깊이 그룹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최종적으로 폐쇄된 그룹에 도착한 인원들과 스카이프에서 대화를 나눠, 단순한 호기심으로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인지, 아니면 평소 자살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사람인지를 판별해, 전자는 제외하고 후자에게 게임 진행을 권유 했다고 하네요.

더욱 끔찍한 것은, 이후, Philipp Budeikin에게 감화되어 그가 계획한 흰 수염 고래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도운 조력자가 체포되었는데, 범인이 17세 소녀로 밝혀져 러시아 사회에 다시 한 번 커다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Philipp Budeikin은 자신의 범행에 17세 어린아이를 끌어들여, 미션 출제자로 써먹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Philipp Budeikin은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까지 무자비한 일을 계획했을까요? 그가 밝힌 이유는,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쓰레기이니, 그들을 솎아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려고 이같은 범죄를 기획했다”는 헛소리에 불과한 사상이였습니다.

이 미친 사상가는 끝까지 반성도 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는데 그가 받은 죗값은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겨우 3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되었으며, 현재는 복무일수를 마쳐 출소 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임의 부활?

사건 이후 동일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SNS에서 자체적으로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모든 모방 범죄를 막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buyrussia21

여전히 흰 수염 고래 챌린지를 주장하며 많은 청소년을 꾀어내려하는 정신나간 인간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러시아 뿐만 아니라 터키, 브라질, 중국 등지에서 Blue Whale Challenge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인도에서도 해당 챌린지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단순히 러시아에서 일어난 국지적인 사고라 생각하고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의 경우 일상에서 흰 수염 고래 챌린지를 접하게 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겠지만, 혹시라도 해당 챌린지와 비슷한 포맷의 챌린지를 목격하신 분들은 지체없이 신고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 비현실적인 사건은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커다란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습니다. 워낙에 자극적인 사건이었던 까닭에 사건과 관련된 온갖 루머들이 확대 생산되어 커뮤니티를 돌아다녔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죽은 사람만 130명이 넘으며, 비슷한 모방 범죄까지 합하면 그 피해자는 수백명으로 뛴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해당 커뮤니티가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해외 기사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Blue Whale Challenge를 소셜 게임도 아니고, 그저 ‘게임’이라고 표기해버리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비디오 게임이라고 착각하여 그렇지 않아도 국내에서는 이미지가 좋지 않는 게임의 이미지가 더욱 나빠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인스타 그램등 주요 SNS들은 이용자들이 검색창에 흰 수염 고래 챌린지를 검색하면 경고 멘트가 팝업되게 조치하기도 했고, 해당 챌린지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계정은 곧바로 정지시키는 등 관리에 더욱 힘을 쏟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다뤄 자살까지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게임으로 구현한 매우 고도화되고 악랄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대화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악랄한 행동이며, 쉽게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해고 있어야 합니다.

가스라이팅의 정의와 위험성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그들을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행동입니다. 주로 가해자는 피해자를 거짓 정보나 왜곡된 현실로 이끌어가며, 피해자의 자신감을 흔들어놓고 제어력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 거짓 정보 제공: 가스라이터는 거짓 정보나 왜곡된 사실을 제공하여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로써 피해자는 자신의 판단력을 잃고 가해자의 말에 의존하게 됩니다.
  • 자존감 파괴: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자존감을 파괴합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비난하고 자신을 가해자에게 의존하도록 만들어, 자신감을 상실하게 합니다.
  • 감정 조종: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감정을 조종합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감정을 자주 변화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어, 피해자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합니다.

이렇게 가스라이팅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와 건강 문제, 관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을 더 이상 믿지 못하고, 혼란과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자기 존중감 문제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가스라이팅은 정신적으로 매우 파괴적인 악랄한 범죄이며, 타인과의 대화와 관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방법을 통해 가스라이팅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고 가스라이팅을 피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잘 알고 있고 친한 사람이라도, 건강한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며, 항상 주의 깊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자기 인식 강화: 자신의 가치와 자존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인식이 높으면 가스라이팅에 빠지기 어려워집니다.
  • 비판적 사고: 모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판단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스라이팅은 거짓 정보에 의존하기 쉽게 만듭니다.
  • 지원 체계 구축: 가스라이팅에 노출될 경우 가족, 친구, 전문가와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조언을 구하면서 자신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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